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오랜만에 남편과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자 찾은 곳은 바로 아난티 앳 부산코브. 그 중에서도 마운틴뷰 프리미어 킹룸은 우리의 기대를 단번에 만족시켜주었다. 부산의 푸른 바다가 아닌, 잔잔하게 펼쳐진 산의 품 안에서 진짜 쉼을 누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없이 특별했다.
체크인을 마치고 문을 열자마자, 탁 트인 통창 너머로 보이는 초록빛 산자락이 시야를 감쌌다. 바다보다 조용한 이 풍경은 묘하게 마음을 안정시켜주었고, 마치 자연 속에 안긴 듯한 포근함이 느껴졌다. 거실과 침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구조에 넉넉한 소파, 그리고 고급스러운 침대 위의 깃털 이불까지. 하루 종일 방 안에만 있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 같은 공간이었다.
저녁 무렵엔 아난티타운을 산책하며 작은 서점과 와인바, 그리고 로컬 카페를 둘러보았다. 오랜만에 손을 꼭 잡고 걸었던 그 시간이 왜 그렇게 따뜻하게 느껴졌는지, 아마도 일상이 아닌 곳에서 둘만의 대화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객실로 돌아와 조용한 밤을 보내며, 창문을 열어 놓고 산바람을 맞으며 와인을 한잔했다. TV도, 핸드폰도 잠시 내려놓고 서로의 얼굴을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그 순간, "이래서 여행이 필요하구나" 싶었다.
아침엔 자연광이 부드럽게 들어오는 창가에서 조식을 즐겼다. 오믈렛과 신선한 과일, 크루아상이 정성스럽게 차려진 트레이는 작은 호텔의 서비스가 아닌,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 같았다.
이번 여행은 단순한 ‘숙박’이 아닌, 진짜 ‘쉼’이었다. 부부로서, 또 친구로서 서로의 존재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 아난티 앳 부산코브, 특히 마운틴뷰 프리미어 킹룸은 우리에게 잊지 못할 감성을 선물해주었다.
혹시 부부 또는 연인과 함께 조용한 힐링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이곳을 꼭 추천하고 싶다. 바다가 아닌 산에서의 여유, 아난티에서라
면 가능하다.